
최근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허스크바나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허스크바나는 엔듀로와 같은 오프로드 분야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지만 전체 이륜차 시장에서 보면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오프로드 바이크뿐만 아니라 스바르트필렌과 비트필렌 을 비롯한 필렌 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온로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빠르게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 서경면 이사는 “시기가 꽤 잘 맞았다. 코로나 19로 이륜차 수요가 급증했을 때 필렌 시리즈와 노든 901 등 신모델이 적절한 때에 잘 나왔다. 또 작은 회사라 예산이 한정적이지만 소비자들에게 허스크바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세우기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많이 기획했고 일정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는 규모로 보면 작은 수입사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장점을 살려 신속한 의사결정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의 존재를 빠르게 각인시켰다. 특히 지난해 진행한 스템프 랠리 ‘고 라이드 카페’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본사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올해는 ‘아시아 익스플로러 퀘스트’로 아시아 규모로 확대되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모토캠핑 등 모터사이클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린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는 올해는 숨 고르기에 나설 계획이다. 보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딜러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경면 이사는 “작은 회사다 보니 마케팅 예산이 한정적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허스크바나의 브랜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일정 정도 성과를 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꾸준히 해야겠지만 올해는 딜러에게 보다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는 연초부터 주기적으로 딜러 미팅을 갖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딜러 미팅을 통해 딜러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판매 증대와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전시 차량을 적극적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딜러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딜러를 대상으로 하는 신차 발표 및 시승회와 인스트럭터 아카데미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인스트럭터 아카데미는 본사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최고 수준의 강사를 초청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수법을 딜러들에게 전달해 호평받았다.
서경면 이사는 “본사 이익이 줄더라도 딜러가 이익을 낼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딜러가 수익을 내야 직원도 고용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시간을 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생각한다. 본사가 딜러를 지원하고 딜러들도 판매 의지가 살아나니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다들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가시적인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특수가 끝난 이후 국내 이륜차 시장은 혹한기를 맞았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도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 본사 차원에서 딜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강화하자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본사와 딜러, 딜러와 딜러 사이에 소통이 강화되고 신차는 물론 재고 차량도 빠르게 소진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과거와 달리 특정 모델만이 아니라 모든 모델이 고르게 판매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점이다. 또한 허스크바나의 첫 800cc 온로드 모델인 스바르트필렌 801 출시 등 경쟁력 있는 신차가 속속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서경면 이사는 “어려울 때 제일 쉬운 대응 방법은 규모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규모를 줄이다 보면 점유율이 줄어들고 갈수록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딜러 지원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판매 정책으로 시장을 확대해 선순환을 불러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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